칼럼 상부 관절와순 파열, SLAP 슬랩 병변 증상 및 수술 후 재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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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0년 전 야구 경기 중 어깨를 크게 다친이후 6개월 전부터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지고, 특히 밤마다 어깨가 결리는 야간통으로 잠을 설치기 일쑤였습니다.
검사 결과, 진단명은 상부 관절와순 파열, 즉 SLAP 병변이었습니다. A씨는 결국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술을 시행하였고, 재활치료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SLAP 병변, 상부 관절와순파열이란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부위입니다. 이 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기 위해 어깨뼈 가장자리에는 '관절와순'이라는 부드러운 섬유성 연골 조직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소켓의 깊이를 깊게 만들어 팔뼈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범퍼 역할을 합니다.
SLAP(슬랩) 병변은 이 관절와순의 윗부분이 앞쪽부터 뒤쪽까지 뼈에서 떨어지거나 찢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이 상부 관절와순에는 팔의 이두박근(알통 근육) 긴 갈래 힘줄이 연결되어 있어, 힘줄이 당겨지는 힘에 의해 연골이 함께 뜯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랩 발생 원인
과거 '투수들의 부상'이라 불릴 만큼 야구 선수들에게 흔했지만,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도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 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외상이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며, 40대 이후에는 퇴행성 변화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 야구(투구 동작), 테니스(서브), 배드민턴, 수영 등 팔을 머리 위로 크게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 발생률이 높습니다.
- 무거운 물건을 급격하게 들어 올리거나, 넘어지면서 팔을 바닥에 짚었을 때, 혹은 어깨가 탈구될 때 발생합니다.
-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도배사, 전기 기술자 등에게서도 호발합니다.
SLAP 병변 증상

일반적인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몇 가지 차별화된 특징이 있습니다.
-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거나 등 뒤로 돌릴 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집니다.
- 어깨를 움직일 때 안에서 무언가 '뚝' 하고 걸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 잠을 잘 때 어깨가 결리고 통증이 심해져 수면 장애를 유발합니다.
- 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고, 투구 동작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힘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SLAP 슬랩 병변 치료는
파열의 정도와 환자의 활동량에 따라 결정됩니다.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먼저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합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그리고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치료를 병행합니다. 특히 이두박근 힘줄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파열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수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최소 절개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찢어진 관절와순을 원래의 위치에 실이 달린 나사(앵커)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A씨처럼 과거 부상을 방치하여 만성화된 경우에는 봉합술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상부 관절와순파열 재활 치료의 중요성

수술의 성공은 재활치료에서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술 후 어깨는 경직되기 쉽습니다. 관절의 가동 범위를 서서히 회복시키지 않으면 오십견처럼 어깨가 굳어버리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약해진 주변 근육을 강화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수술 초기에는 수술 부위가 잘 붙도록 보조기를 착용합니다. 이 시기에는 가벼운 수동적 운동만 허용됩니다. 대략 수술 후 2~3개월에 보조기를 제거하고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어깨의 움직임 범위를 조금씩 넓혀갑니다.
수술 후 3~6개월에는 어깨 안정화 근육을 강화하는 본격적인 재활 운동을 시작합니다.
6개월 이후 가벼운 조깅부터 시작해 수술 후 약 9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야구와 같은 고강도 스포츠 복귀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역동적인 관절인 만큼 손상되기도 쉽습니다. 과거의 부상이 수년이 지나 만성적인 통증과 기능 저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하고 파스나 찜질에 의존하기보다는,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